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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비비드 박종훈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감성 클래식

라이프/컬쳐 & 트렌드 2015.07.20 09:00


한화생명과 함께 하는 예술의전당 ‘11시콘서트’. 한 달에 한 번, 둘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클래식 콘서트입니다. ‘클래식은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2004년 첫 선을 보인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죠. 그 인기를 증명하듯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 2층은 이른 시간부터 11시콘서트 관객들로 북적입니다. 



‘11시’와 ‘클래식’이 만나는 11시콘서트는 한화생명과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04년 9월, 한화생명이 11시콘서트를 후원하면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죠. 7월 9일 콘서트에서는 섬세함이 무기인 지휘자 강석희가 마에스트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손잡고 멋진 하모니를 만들었는데요.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치하루 아이자와,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이 함께했습니다. 박종훈 피아니스트는 해설 맡았죠.



의사가 꿈이었던 작곡가 – 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서곡 Op.9


아련한 선율로 시작해 생기와 활기가 넘치는 ‘로마의 사육제’ 서곡입니다. 이 곡은 피렌체의 조각가였던 벤베누토 첼리니의 일대기를 다룬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의 간주곡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그러나 ‘연주를 위한 관혁악곡’으로 너무 실험적이었죠. 그 결과 무대에 세 번이나 올랐지만 썩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 했습니다. 후에 독립된 관현악곡으로써 1844년 베를리오즈의 지휘하에 공연되었는데, 그때 주목을 받았습니다. 



‘로사의 사육제’ 작곡가인 베를리오즈. 그는 관현악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조금 특별한 작곡가입니다. 대신 관현악에 있어서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고 여러 곡들을 작곡했죠. 그의 관현악은 매우 혁명적이면서 독특한 음향을 가진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 때문에 당시 청중들은 그의 음악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보통 유명한 음악가들이 4~6살 때부터 피아노를 만졌다면, 베를리오즈는 12살에 음악을 접했습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음악의 길로 접어든 셈이죠. 이러한 이유에는 그의 집안 분위기가 한몫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의사였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의사가 되려던 베를리오즈는 뒤늦게야 음악의 매력에 눈을 떴죠. 만일 그가 일찍이 음악을 접하고 정식 교육을 받아왔더라면 그의 음악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열정의 무대, 사라사테 카르멘 환상곡 Op.25


요즘 화제인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에서 강한 여자 캐릭터인 김경란 씨가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강렬한 음악이 있죠. 그 음악이 바로 ‘카르멘 환상곡’입니다. 카르멘 환상곡은 스페인 오페라 ‘카르멘’에서 멜로디를 발췌한 곡입니다. ‘카르멘’은 집시 카르멘과 돈 호세, 에스카메요의 강렬한 사랑 이야기의 오페라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카르멘은 팜므파탈 집시로 전통적 여성상이 아닌 적극적이면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죠. 그런 카르멘을 표현하는 카르멘 환상곡 역시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적입니다. 



7월의 11시콘서트에서 연주하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은 기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대신 피아니스트를 위한 곡으로 편곡해 색다름을 선사했습니다.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듀오 ‘Duo Vivid’입니다. 박종훈, 치하루 아이자와 피아니스트는 이탈리아에서 피아노를 배우던 시절에 만나 사랑을 꽃피운 부부입니다. 그래서인지 연주 합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카르멘 환상곡은 끝을 향해 가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됩니다. 모든 악기들이 동원돼 웅장함마저 느껴질 정도죠.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카르멘 환상곡. 그 뜨거운 열정이 무대 아래 관객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바이올린의 예술적 독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비창 교향곡’ 등 명곡을 탄생시킨 러시아 제국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차이콥스키입니다. 이번에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가 세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11시콘서트에서는 협주곡의 세 악장 중 제1악장인 ‘알레그로 모데라토’가 연주되었죠. 조용한 서주와 함께 두 개의 주제가 제시되고 도입 선율을 잔잔하게 연주하는 것이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제1악장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바이올린 카덴차가 연주되면서 곡의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차이콥스키만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에 힘입자 폭발적인 에너지마저 느껴집니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의 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올린은 주연경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을 했습니다.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부수석인 그녀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확실히 협주곡을 이끌어가는 역량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 곡은 안토니나 아비노프나 밀유코파와의 비참한 결혼생활로 인한 슬럼프에 빠진 차이콥스키가 심신을 휴양하기 위해 갔던 스위스 제네바 호수 연안의 한 리조트에서 작곡됐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제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요지프 코테그를 만났죠. 차이콥스키는 요지프 코테그와 함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을 연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협주곡을 작곡하게 한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의 혼, 교향곡 제4번 d단조 Op.120


슈만의 ‘교향곡’은 대표적인 낭만주의 작곡가로 평가받는 슈만의 감성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사실 이 곡은 출판 순서가 제4번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슈만의 두 번째 교향곡으로 알려져 있죠. 1841년 초연 이후 슈만은 돌연 악보 출판을 보류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1851년 작품을 고쳐서 재 발표했죠. 그러는 동안 다른 두 교향곡이 이미 출판되었습니다. 낭만과 열정, 서정이 모두 한데 어우러진 교향곡. 11시콘서트에서는 제1악장과 제3악장, 그리고 제4악장이 연주되었습니다. 


제1악장은 느린 서주와 소타나 형식으로 고뇌에 찬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후 서서히 박자가 바뀌며 속도가 빨라지죠. 그리고 플루트, 오보에, 제1바이올린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곡이 활기차게 변합니다. 반면 제3악장은 박진감이 넘치는데요. 제1바이올린이 선율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이후 제4악장은 열광적인 클라이막스가 인상적입니다. 템포가 점점 빨라지면서 덩달아 객석의 분위기도 고조됩니다. 



슈만을 거론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입니다. 교향곡 제4번 d단조의 초연 이후 바로 출판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클라라 때문이었습니다. 슈만도 슈만이었지만 클라라도 작품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향곡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의 우렁찬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강석희 지휘자와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프로그램에도 없던 슈만의 대표곡 ‘트로이메라이’로 커튼콜을 해 관객들에게 화답했습니다. 





다가오는 8월의 11시콘서트에서는?


7월의 11시콘서트, 박종훈 피아니스트의 해설로 클래식과 한층 더 가까워진 공연이었습니다. 이제 8월의 11시콘서트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이택주 마에스트로를 필두로 오페라 ‘경기병’과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1812년’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8월 콘서트를 위해 곧 돌아올 11시콘서트 이벤트, 많이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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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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