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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를 현명하게 준비하는 방법은?


재테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은 뭘까요? 가장 큰 요인으로 금리를 꼽아볼 수 있겠죠? 국내외 금융시장이 변화하면서 금리 환경도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고금리가 보통이었지만 이제는 저금리 시대로 접어든 지도 오래인데요. 지난해 시중 금리가 1% 대로 떨어지자 저금리를 넘어 초저금리가 언급되기도 했죠. 그런데 이제는 너무나 낮은 금리나 이자율이 문제가 아니라, 원금이 아예 줄어드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유럽 이어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중앙은행이 지난 1월 말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는데요. 경기부양을 위한 극약 처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유럽은 일본보다도 앞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기도 한데요.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일본은행 역시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마이너스 금리는 주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에 적용되고 있는데요. 즉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금을 예치하면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수료를 떼어가는 셈이지요. 유럽중앙은행은 -0.4%의 금리를, 일본은행은 -0.1%를 적용 중이랍니다.



마이너스 금리 적용 범위가 일반인과 시중은행 간 거래까지 확대되고, 마이너스 금리 폭도 더 커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이유는 대출을 촉진해 경제활동을 자극하고,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해 수출경기를 부양하기 위함이겠죠. 그러나 유럽 전체가 의도한 정책대로 성공 효과를 보기보다는 국가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선언에 경제 불안감이 오히려 심화되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기도 했고요. 


금리가 마이너스이면 원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유로존의 경우 중앙은행 예치금에 마이너스 0.4%가 적용되는데, 이 경우 1억 원을 예치한다면 1년 후 원금으로부터 40만 원이 줄어들고 3년 후에는 119만 5,000 원 정도가 감소합니다. 만일 금리가 마이너스 2%까지 하락한다면 원금 1억 원에서 1년 후 200만 원이 차감되고, 3년 후에는 588만 원이 줄어들며, 10년 후에는 무려 1,829만 원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죠.





 국내외 다양한 금융자산의 수익률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은행예금 이자율과 채권 수익률도 지속적으로 떨어졌는데요. 이자자산 외에 다른 자산들의 가격은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국내 은행예금 금리, 국내 채권금리(AA- 회사채 기준), 국내 주가(코스피), 부동산 가격(전국 주택, 서울 아파트), 미국 주가(S&P 500 지수), 국제 유가(미국 WTI 유가), 국제 금 가격 등의 연간 변화율을 비교해 봤습니다. 예금 금리와 채권 수익률은 연간 평균 금리이고요. 


우리나라 예금금리는 지난 20년간(1996~2015) 평균 5.3%를 기록한 반면, 최근 10년(2006~2015)은 평균 3.6%로 떨어졌습니다. 채권 금리도 각각 6.6%에서 4.5%로 내렸고요. 예금과 채권 금리의 과거 35년간(1981~2015) 평균치는 각각 7.2%와 10.3%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하락세가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산 수익률을 비교할 때에는 평균과 더불어 표준편차(변동성)를 확인해야 어느 정도의 변동폭이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데요. 예금 금리와 채권 금리의 표준편차는 낮은 한자리 수로, 저조한 변동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편 연간 코스피 상승률은 지난 20년 동안 평균 9.9%에서 최근 10년 동안에는 6.4%로 하락했네요. 미국 S&P 500 지수 연간 상승률의 20년 평균치는 7.9%로 코스피 평균인 9.9%에 비해 낮지만, 미국 주가 변동성은 18.4%로 코스피 변동성 35.3%를 크게 하회했고요. 또한 최근 10년의 미국 주가 상승률은 평균 5.9%로 코스피 상승률 6.4%를 밑돌았지만, 마찬가지로 변동성은 18.6%로 코스피 24.7%보다 낮았답니다. 미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 비해 기대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움직여왔기에 리스크도 크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최근 10년간 평균 3.5%로 계산됐고 표준편차도 3.5%였는데요.울 아파트 상승률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각각 3.1%와 8.0%로, 전국 집값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여줬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10년간의 국 집값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예금금리와 채권금리에 비해 낮은데도 변동성은 오히려 컸다는 사실입니다.


변동성이 가장 높기에 위험성도 가장 커지는 자산은 원유인데요. 최근 10년간 연간 유가상승률은 2.9%에 그친 반면 표준편차는 41.6%에 달했습니다. 반면 금 가격 상승률은 평균 9.0%에 달했지만, 변동성은 국내 증시보다 낮았고요. 물론 과거 수익률과 위험 구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보장은 없다는 것을 유의해야 하겠지만요.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은?


정책 당국은 마이너스 금리로 경기부양을 도모하지만,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궁극적으로 장기금리까지 끌어내리게 되는데, 장기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기관 투자가들의 자산 운용에 어려움이 많아지거든요. 더욱이 저축 기피와 현금 선호 현상마저 심화되면 대량의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해 은행 수익성은 악화되고 추가 자금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최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5% 안팎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일본의 몇몇 대형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이 적용됐던 일부 종신보험 판매를 중단했다고도 하지요.


<출처 : 일본 - 유럽 마이너스 금리의 부메랑 , TV조선>


유럽과 일본은 이미 도입했고 미국도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검토해 봤다는 뉴스에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고민은 커지기만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금리가 마이너스는 아니므로 은행에 저축해서 원금이 줄어드는 것을 지금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간의 금리 하락 추세를 생각해보면 길게 보고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지요.




 마이너스 금리 대응 방안은?


금리가 마이너스를 향해 치닫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장기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장기 자산인 보험 상품의 경우 오는 4월 예정이율 인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최저보증 이율은 마이너스 금리 환경에서도 안전장치로 작용할 수 있고(상품에 따라서는 비용 발생 가능), 추가 납입 기능을 통해 자산 증식 효과를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는 시기에는 이자자산만을 고수하지 말고, 투자자산을 편입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자소득이 없어지니 투자소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주가는 변동성이 커서 원금손실 위험이 항상 있지만, 장기 적립식 투자 시에는 그 변동성이 도리어 수익을 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답니다.  


장기 투자형 보험인 변액보험은 다양한 국내외 펀드를 통해 주식 투자 비중을 조정할 수 있고(일부 상품 제외),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를 갈아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변액은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지만, 오는 6월부터는 최저보장 보험금에 한해 예금자 보호도 적용될 예정이라고도 하네요. 


뿐만 아니라 이자소득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이자를 대체할만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배당소득 도모도 한 가지 방법이지요. 재무구조가 견실하고 사업이 안정적인 주식은 배당금 역시 꾸준히 지급하는 편인데요. 꾸준한 배당을 제공하는 주식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이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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