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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콘서트 초대 이벤트]가면무도회와 한여름의 로망스, 2016년 6월 콘서트

라이프/컬쳐 & 트렌드 2016.06.15 09:00


6월 11시 콘서트는 강하면서도 따사로운 햇볕으로 가득한 날에 열렸는데요. 콘서트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여름의 열기처럼 정열적인 분위기가 콘서트장에 가득했답니다. 특히 프로그램의 곡들이 모두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색채를 띠고 있었기에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테마는 '명품 클래식'인데요. 이름에 걸맞은 수준 높은 음악과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외 오케스트라단이 들려주는 2016년 11시 콘서트는 다음 7월 14일에도 비발디와 하이든의 명곡들이 청중 여러분의 귀를 반갑게 해드릴 것입니다. 한여름의 휴식 같을 7월 11시 콘서트 공연도 놓치지 마시고, 기회되는 분들은 꼭 참여해보시면 좋겠네요.





민족적인 개성과 신선한 화성이 가득했던 모음곡과 협주곡들


아르메니아의 향기가 짙은 하차투리안의 무도곡, "가면무도회" 모음곡 중 1번 "왈츠"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모음곡은 러시아의 대문호 레르몬토프가 지은 희곡 “가면무도회”에 곡을 붙여 만든 작품인데요. 희곡은 다소 비극적이지만, 하차투리안은 연극 속에 흐르는 “슬픔과 기쁨 사이에 있는 그 무엇인가”를 천재적인 악상으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1번 “왈츠”는 도입부부터 힘찬 율동이 느껴지는 곡인데요. 당시 하차투리안은 서부 유럽의 무도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도 그가 모스크바에서 음악을 배우기 전에 나고 자란 그의 고향 아르메니아의 토속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음악들의 분위기를 떠올리며 곡을 만들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아르메니아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 현재는 ‘러시아 왈츠곡’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 되었답니다.



북유럽의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16

두 번째 프로그램은 대중들에게 익숙하면서 아름다운 강렬한 멜로디의 피아노 협주곡인데요. 첫 프로그램의 하차투리안처럼 그리그 역시 노르웨이에서 국민적인 음악가로 추앙 받는 위대한 작곡가지요.

 


이날 지휘를 맡은 홍석원 지휘자와 솔로 연주자들의 호흡이 어찌나 잘 맞던지 시원시원하면서도 빈틈이 없는 공연을 보여줬는데요. 특히 정교하기 그지없는 피아노 연주를 보여준 이윤수 피아니스트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은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이 작품의 핵심인 1악장과 3악장 두 악장만 연주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쇼팽, 리스트와 더불어 가장 훌륭한 피아노 관현악의 조화를 뽐냈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이기에 1악장의 기교 넘치는 피아노 카덴차와 3악장의 낭만적인 변주가 정말 대단했답니다. 연주자가 갈채와 함께 퇴장하기 전에 박종훈 해설자에게 붙들려 막간의 인터뷰도 이뤄졌는데요. 이날 생전 처음으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봤다는 이윤수 피아니스트의 수줍은 듯한 고백에 다시 한 번 청중들은 놀라워하기도 했습니다.




베토밴이 가장 힘들어했던 시기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명곡, 로망스 제1번 G장조 제2번 F장조

인터미션(중간 휴식시간)이 있고 나서 다시 이어진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로망스’였습니다. 베토벤의 로망스 제1번과 제2번은 참 아름다우면서도 유명한 멜로디의 곡이지만 바이올린 연주가 그만큼 어려운 곡이기 때문에 실제 연주 프로그램으로 만나보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날 바이올린 연주를 맡은 민유경 바이올리니스트의 맑으면서도 청아한 연주가 로망스 곡에 깃들어있는 특유의 서정성을 너무나 아름답게 끌어내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답니다.

 


프로그램 안내상으로는 제1번과 제2번이 나누어져 있고 실제로도 소품이기 때문에 두 곡이 각각의 작품 번호를 갖고 있지만 이날 연주에서는 마치 한 곡의 두 악장처럼 연이어서 연주를 하는 독특한 공연이 되기도 했습니다. 로망스는 본래 베토벤이 가장 힘들어했던, 그의 청력이 점점 약해져 음악의 높은음부터 귀에 잘 안 들리게 되어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곡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그 불우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평생 동안 사랑했던 누군가에 대한 연민을 바이올린과 관현악에 담아 불후의 명곡으로 다듬어낸 것인데요.


본래 로망스 1번은 베토벤이 조금 초기에 작곡했던 주제를 바이올린과 금관악기들의 정서로 담아낸 것이고요. 로망스 2번은 1번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바이올린의 독주를 살려 특유의 칸타빌레로 낭만성을 아름다우면서도 애잔하게 펼쳐낸 곡입니다.

 


민유경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 베토벤이 어떤 마음으로 이 곡을 만들었을지 청중들도 그 느낌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지 않나 싶은데요. 연주를 마치고 난 뒤 막간의 인터뷰에서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 모습과 소회도 감탄스럽게 느껴졌답니다.



드보르작의 민족적인 정서가 잘 드러난,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3, 제4악장

드보르작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신세계’ 교향곡일 정도로 드보르작의 음악적인 색깔은 미국 혹은 영국에 가깝게 보이는데요. 교향곡 제8번은 ‘런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기도 하지만 영국이나 미국과는 전혀 거리가 먼 드보르작이 추구한 보헤미안의 심상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참 민족적인 곡입니다.

 


곡의 연주에 앞서 ‘9개의 교향곡을 작곡한 작곡가는 단명하며 9번째의 교향곡이 마지막 작품이 된다’는 고전음악계의 재미있는 괴담 소개와 함께 프라하의 분위기와 보헤미안의 분위기를 사진 해설로 접한 뒤 연주를 듣게 되어 더욱 풍부한 감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날 지휘를 맡은 홍석원 지휘자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흥겹게 춤을 추듯 악단을 지휘하며 객석의 반응까지 주도했습니다. 프로그램 길이에 맞춰 이날 드보르작 교향곡은 3악장과 4악장이 연주되었는데요. 목관악기의 발랄함과 이국적이면서도 경쾌한 춤곡의 분위기가 넘실대던 연주가 끝나자 어찌나 많은 박수가 쏟아지던지요.


<출처 : 예술의전당>


지휘자 역시 무척 기뻐하며 악단의 각 파트를 누가 보더라도 어떤 악기인지 알 수 있도록 손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제스처와 함께 객석에 소개해 더욱 웃음기 많은 갈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알차고 흥겨웠던 연주가 객석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6월의 11시 콘서트, 콘서트홀을 천천히 나서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다음 7월 11시 콘서트가 어떤 프로그램들인지 서로 두런두런 물어보는 그런 만족스러움이 가득했답니다.




[Special Event] 2016년 7월 11시 콘서트 초대권 증정 이벤트 오픈!

 


다음 7월에 펼쳐지는 한여름의 11시 콘서트는 비발디의 사계와 하이든의 놀람 교향곡 등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공연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블로그에서 방문 고객들을 위해 행운의 초대권 증정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응모방법 또한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든 초대권을 받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데요. 소중한 분들과 함께하실 수 있도록 초대권 신청 댓글을 우선 공개로 남겨주신 후 그 글에 다시 비밀댓글로 성함과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를 남겨주시면 신청이 완료된답니다. 그럼 7월 11시 콘서트에서 또 뵙기를 기대합니다.




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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