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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수록 안전한 ‘푸드 마일리지’! 아직도 체크 안 하시나요?

라이프/컬쳐 & 트렌드 2012.09.04 09:03



이번 여름은 참 다산다난 했습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연일 최고기록을 갱신하는 것을 비롯해 한반도를 뒤덮은 어마어마한 태풍 15호 ‘볼라벤’의 세력까지! 폭염과 폭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요. 사실 2000년대 들어 한반도를 거쳐가는 태풍의 발생횟수는 줄었다고 해요. 하지만 태풍 ‘볼라벤’처럼 한번 왔다 하면 그 세력은 점점 강력해지고 있죠.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지구가 주는 경고 ‘지구온난화’ 


이렇게 태풍의 세력이 강해진 이유로 ‘지구온난화’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동태평양보다 더 따뜻해지면서, 대륙권의 상층부 온도를 높여 대기가 안정적인 형태를 띠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의 온난화 경향을 보이고 있죠.  


또한 우리의 삶도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녹색성장을 통한 저탄소 사회구현(Low Carbon, Green Korea)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줄이기를 실천하는 ‘그린 스타트 운동’이 절실합니다. 생활 속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보면 두루마리 화장지 1개 생산 시 283g의 CO2가 배출되고 컴퓨터 100시간 사용시 9000g의 CO2가 배출된다고 하니 이들 제품의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초등학생 온난화 포스터’! 왠지 씁쓸합니다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매일매일 식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식품 소비로 생기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가늠하는 지표인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죠. 



적을수록 좋다! ‘푸드마일리지’란?  


최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눈길을 끄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4개국을 대상으로 2010년 기준, 각국의 식품수입에 의한 푸드마일리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산정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요. 산정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식품 수입량, 푸드마일리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비교대상 국가 중에 1위이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한국의 1인당 푸드마일리지는 7,085km로 프랑스의 약 10배 수준으로 나타났죠. 그런데, 왜 이러한 조사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 곡물이나 야채 등 식품에 대한 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성에 계속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 영국, 프랑스는 점점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난 푸드마일리지’는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식품 수송량에 수송거리를 곱해 나타낸 것으로,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일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말합니다. 이는 식품 수송에 의한 환경 오염이나 안전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수치로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개념인데요.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식탁에 올리기 위해서는 ‘푸드마일리지’가 짧은, 가능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로컬 푸드’를 소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환경에도 건강한 식품을 위해


 ‘푸드마일리지’라는 개념이 처음 생겨난 것은 1994년 영국의 NGO 서스테인(Sustain)과 소비자운동가이자 런던시티 대학의 팀 랭(Tim Lang) 교수가 “먹을거리의 수송거리가 확대되면 화석에너지 소비가 늘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대시키는 등 환경문제를 초래한다”는 경고로부터입니다. ‘푸드마일리지’가 길면 먼 거리에서 식품이 운송되는 동안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방부제 등 인공첨가물을 과다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식품 안전과 인간의 건강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품 원료의 공간적 거리가 멀수록 소비자는 생산이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로 음식을 먹게 되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신뢰 또한 낮아지게 되며 토양이나 기후 등의 차이, 신선도 저하로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출처 : 음식물쓰레기줄이기>



이러한 안전성 외에도 ‘푸드마일리지’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환경에 대한 문제입니다. 위의 조사 발표에서 식품 수입에 따른 한국인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2kg으로 2001년 대비 34% 증가했는데요. 이에 반해 일본은 134kg에서 123kg으로, 영국은 104kg에서 95kg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완벽한 포장상태에서 트럭과 기차, 비행기, 선박 등을 통해 운반하는 동안 과다한 비용과 화석연료가 사용되어 환경오염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데요. 우리가 식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노르웨이산 연어, 필리핀산 바나나, 중국산 게장, 미국산 오렌지는 먹거리의 다양한 선택권이라는 문제 이전에 유통 과정에서 요구되는 포장재, 연료 등으로 환경에 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푸드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  


이렇게 푸드마일리지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보니, 세계 곳곳에서는 푸드마일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인데요.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비교적 좁은 지역을 단위로 하는 농식품 수급 체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먹을거리의 안전성과 환경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이점도 가지고 있죠.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로컬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는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입니다. 100마일(약 161km)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만을 사용한다는 취지의 시민운동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탄소 절감 운동’도 활발하답니다. 식품을 생산하고 수송하는 과정에서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을 상품에 적어 확인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발자국(Food Footprint)을 표시하자는 시민운동이나 도시 안에서 버려진 자투리 땅을 활용해 시민들이 식품을 키우는 ‘도심 농업’ 운동도 전세계적으로 실천, 논의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로컬푸드 운동이 각처에서 진행되며 푸드마일리지를 최대한 줄여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마켓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푸드마일리지는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신토불이(身土不二)의 개념. 이것이 결국,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더 건강한 해법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수입 식품의 가격 경쟁력, 촘촘한 유통망 등으로 우리 식탁에서 먼 푸드 마일을 가진 식품을 완전히 배재하기란 어렵지만, 조금만 더 발품을 팔고 관심을 기울여 보면 더 안전한 로컬푸드들로 건강한 식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한화생명 사보 ‘더베스트’ 여름 호에서 일부 발췌한 것으로 모든 저작권은 ‘더베스트’에 있습니다. 


잠깐!! 깐깐한 주부들이 직접 따지는 푸드마일리지 생산자와 소비자의 푸드마일을 줄여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해 ‘푸드마일’이란 카페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 식품별 푸드마일리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주부들이 직접 산지를 탐방하여 선택한 신선하고 안전한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좀더 저렴한 가격에 건강한 식품을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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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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