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갑이 필요 없는 세상, 모바일 신분증의 시대

금융/달려라 직딩 2017.02.08 09:00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이 사라지고, 여행 시 여권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면 어떨까요? 곧 지갑 속 실물 신분증을 대체할 새로운 신분증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분실, 도난, 위조의 걱정이 없는 모바일 신분증의 상용화 소식과 그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들어간 신분증, 모바일 신분증 앱 등장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결제 전문기업에서 '모바일 신분증 앱'을 내놓았습니다. 그 동안 몇몇 사람들은 도용이나 위조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편함을 이유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신분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을 촬영해서 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 기업이 내놓은 모바일 신분증 앱에는 이미지 파일을 암호화해 저장하는 보안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과 같은 각종 신분증과 계약서 등을 비밀번호와 함께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일부 공연, 전시회장이나 할인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인증을 거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4차산업 선두에 선 새로운 모바일 신분증


'모바일 신분증'이라는 신사업에 뛰어들어 박차를 가하는 기업이 또 있습니다. 2016년 말, 한국조폐공사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모바일 신분증 개발이 완성단계에 와 있다고 발표했었는데요. 이 모바일 신분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상징인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발표된 '모바일 신분증 앱'이 이미지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정도라면, 조폐공사의 모바일 신분증은 아예 실물 신분증을 대체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앱을 설치한 후, 지자체 등 신분증 발급기관에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발급받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모바일 신분증 기반 기술, <블록체인>이란? 


모바일 신분증이 4차산업 혁명의 총아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 사용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때문입니다. '분산형 디지털 장부'라고 번역하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참여자에게 분산 배치하여 해킹을 막는 기술인데요. 이 기술은 2009년 만들어진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반기술로서 처음 등장했고, 지금은 금융권 간편인증 등에 쓰이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 생체정보를 통한 인증 서비스 등을 발표했습니다. 블록체인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핀테크 금융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있는 셈이죠.




실물 신분증 뛰어넘는 모바일 신분증의 강점


곧 지갑 속에서 실물 신분증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실물 신분증이 가진 분실, 도난, 위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모바일 신분증의 강점 때문 입니다. 한국조폐공사가 블록체인 업체와 함께 개발중인 모바일 신분증은 스마트폰에 개인 정보가 전혀 남지 않고, 암호화된 블록체인 인증서만 저장되어 개인 정보 해킹 위험이 적다고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 하에서는 거래 참가자의 모든 저장 내역을 동시에 해킹해야 하므로, 사실상 신분증의 위조나 변조가 어려운 것이죠.



모바일 신분증, 해외에서는 이미 사용 중


해외에서는 이미 모바일 신분증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모바일 신분증을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2010년 통신관리청(FICORA)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 이용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이 보급되었고, 자국 3개 통신사에서 이를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사용 중인 통신사를 방문해 본인 등록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독일에서도 각종 계약이나 본인확인이 모바일 신분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우디 정부도 모바일 신분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모바일 신분증 상용화, 첫 시험대는?


모바일 신분증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신분증 발급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법적인 문제가 없는 신분증부터 모바일 신분증으로 서서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고등학교에서 발급하는 학생증이나 여성가족부 소관의 청소년증 등이 그것이죠. 이후,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주민등록증, 여권도 행정자치부나 외교부와의 협의를 거쳐 모바일 신분증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신분증은 핀테크 산업 새 먹거리


이처럼 블록체인 등 모바일 신분증 신산업 분야에 국가와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유망기술과 자본시장이 융합한 신사업 모델은 4차산업 혁명의 큰 흐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와 각종 ‘페이’에 밀려 지폐 제조량이 감소하고 있는 조폐공사,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한국은행은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며 모바일 신분증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죠.


만일 모바일 신분증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이루어진다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산업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전자 투표로 선거를 치르고, 지갑 없이 온오프라인에서 신분 증명이 가능해지는 '모바일 신분증'의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자여권에서 모바일 신분증에 이르기까지, 신분증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신분증이 상용화되어 있는 핀란드에서도 고가의 발급비용과 해킹이 빈번했던 은행 온라인 신분증의 허점을 개선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로소 모바일 신분증이 널리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이 실물 신분증을 대체하게 될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기대합니다.


김민지

댓글쓰기 폼
: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