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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과장이 알려주는 생명보험사 업무의 세계

한화생명/채용 2017.05.04 09:00


보험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하면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요. 특히 금융권이나 보험사에 취직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 후배들이 물어볼 때면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는 보험사 입사를 준비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관련 내용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저는 2005년 1월 한화그룹 공채로 입사한 후, 현재 13년차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보험사의 모든 업무를 경험하진 못했기 때문에 10여년간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맡았던 업무들 중심으로 소개 드릴까 합니다.



▶보험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일, 언더라이팅


신입사원 때 첫 배치부서는 언더라이팅(Underwriting)팀이었는데요. 경영학과 재학 시절, 우연히 들었던 보험학원론 수업에서 언더라이터(underwriter)라는 직업을 알고, 매력적으로 느껴져 입사 지원하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언더라이팅은 고객의 건강, 직업, 재정상황 등을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험계약의 인수여부를 판정하는 업무를 말하는데, 기존 포스팅을 통해서도 몇 번 소개된 적이 있는 업무죠?



경영학 전공자였던 제게, 어려운 의학용어가 그것도 영어로 가득한 언더라이팅 업무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는데요. 의사 선생님께 보험의학에 대해 배우기도 하고, 직원들과 그룹 스터디는 물론, 관련 자격증 공부까지 하며 고3때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언더라이팅 직무는 합리적인 판단능력과 설득력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실제 업무를 하다보면, 영업현장에서는 보험가입을 원하는 고객 한명 한명이 중요한데 언더라이터가 심사기준에 따라 계약 인수가 어려움을 안내하면 본사와 영업현장 간 의견상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 회사와 고객의 이익을 함께 지킬 수 있는 판단력과 이에 대해 고객 및 영업현장에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고객이 보험을 꼭 필요로 하는 순간, 보험금지급을 위한 보험심사


언더라이팅 업무를 4년간 한 뒤 맡게 된 업무는, 보험가입고객이 질병이나 재해로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보험약관에 의거한 기준에 맞도록 보험금 지급여부를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언더라이팅 업무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의학서류와 진료차트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간호사, 임상병리사와 같은 의학관련 전공자들이 많이 근무하긴 하지만, 관련 지식을 차근차근 쌓으면 전공과 무관하게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언더라이팅이 보험계약의 입구라면, 보험금지급은 보험계약의 마지막 정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만일의 사고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했던 보험이 그 효용을 발휘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보험심사 업무는 담보에 맞는 정확한 보험금 지급을 하는 것이 주 업무인데, 과도한 보험금지급으로 보험료 인상 등 선량한 고객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약 2년간 보험심사업무를 경험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한화생명이 지난 수십년간 판매했던 계약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본사 및 영업현장 부서의 대부분은 현재 판매하는 계약에 대한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과거 상품에 대해 꼼꼼히 훑어볼 기회가 부족한데요. 보험심사부서에는 수십년전 가입했던 고객들의 보험금 청구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접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보험관련 제도와 법규의 변화가 어떻게 상품내용에 영향을 미쳤는지, 과거에는 어떤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는지, 또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를 간접적으로 알게 되는데요. 이런 경험이 향후에 전혀 다른 업무를 하게 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 회사의 공식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홍보


입사해서 한 부서에서만 계속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금물! 경력이 쌓여가면서 업무를 이동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게 됩니다. 저도 약 6년간 언더라이팅과 보험심사업무를 하면서 유사한 업무를 계속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언론홍보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홍보팀 업무는 회사의 좋은 점을 알리고 광고나 프로모션을 통해 회사를 홍보하는 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크게 보면 맞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도 있었죠. 



일반적으로 홍보는 신문·방송과 같은 언론매체와의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는 언론홍보업무와 회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리고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대내외고객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브랜드업무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화생명의 경우에는 전자는 홍보실에서, 후자는 브랜드전략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홍보업무를 꿈꾸고 있는 취준생이라면,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겠죠?


제가 맡았던 언론홍보업무는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 업무입니다. 특히 언론홍보 담당자의 멘트 하나 하나가 회사를 대표하는 공식 발언이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회사의 정책과 경영방향을 일관된 논조로 한 목소리로 대응하는 것이 언론홍보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죠.


언론홍보업무는 주로 언론매체 기자들에게 회사의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 우리 회사의 차별적 강점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활동합니다. 또한 회사뿐만 아니라, 보험업계 전반의 이슈나 쟁점을 찾아 이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하죠. 이 때문에 언론홍보 담당자는 회사 각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평소에 관심을 갖고 사내 직원들과의 소통도 활발해야 합니다. 



또한 회사는 대중에게 소식과 정보를 알려야 할 때, 보도자료를 배포해 다수 언론매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요. 이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기자가 돼 기사를 쓴다는 마음으로 객관적이고 간결하게 작성해야 하므로, 논리적인 사고와 글쓰기 실력이 있다면 언론홍보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매일 아침 경영진에게 주요 언론매체에 보도된 회사 및 업계 이슈를 스크랩해서 보고하고, 이슈를 모니터링 하는 것도 주된 업무입니다.


이외에도 보험사는 매우 다양한 업무와 부서들이 존재합니다. 자산운용, 상품개발, 보험영업, 회계결산/계리 등 수많은 직무가 있죠.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어도, 선배, 지인, 취업 관련 커뮤니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내가 지원하려는 업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는 것이 향후 직장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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