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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어가는 질병 치매, ‘F.A.S.T’로 진단하고 대비하세요

금융/어쩌다 어른 2017.12.07 12:32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고령자는 전체인구 중 13.8%(707만6천 명)를 차지하고 있어 곧 고령사회(65세 고령자 비중 14% 이상)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연령별로는 65~69세와 70~79세는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80세 이상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령기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 노인성질환인 치매발병입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치매 환자는 약 65만 명, 전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9.8%로 추정하고 있는데 2030년이면 100만 명(유병률 10.3%, 치매 환자 수/65세 이상 노인 인구)을 초과한 뒤 2041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억이 사라지는 질병, 치매란?


치매는 유형별로는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기타 유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7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질환으로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치매 환자 중 85.6%가 70세 이상 노인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매 환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우리나라는 ‘치매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매는 사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희귀성 알츠하이머라니! 차라리 암(癌)이었으면 좋겠어.” 영화 <스틸 앨리스(2015년)> 주인공인 줄리안 무어의 대사입니다. 영화에서 존경받는 언어학자인 앨리스는 강연 도중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거나 조깅하던 중에 익숙한 길을 잃는 초기 알츠하이머 증상을 겪게 되고 급기야 딸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녀의 나이 불과 50세인데요. 이처럼 치매는 이제는 전 연령층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로 특히 50대 이후 중·노년층의 경우 암보다 더 두려운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치매가 다른 질병보다도 무서운 이유


그럼 왜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이 암보다 더 두려운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을까요? 


지난 8월 29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100세 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의 일환으로 초청한「2020 하류노인이 온다」의 저자인 후지타 다카노리 씨는 ‘중산층의 하류화’를 지적하면서 그 원인을 각종 질환 및 사고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지적했습니다. 가령 일본에서는 수천만 엔의 저축이 있지만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의료비로 저축을 모두 소진하고 후생연금에도 가입하지 않은 경우 오로지 국민연금밖에 없어서 결국 생활 빈곤으로 생활보호수급대상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본인이 치매인지 자각을 못하는 독거노인은 치매로 인해 방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사기 및 방문판매에 따른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되어 ‘하류노인’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류노인’이란 생활보호수급액으로 생활하는 고령자 및 그렇게 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를 의미하며 현재 약 1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치매의 심각성은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을 경우 간병비의 부담으로 ‘간병이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간병이직’이란  가족을 간병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연간 10만 명이 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치매, 예방이 중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치매나 뇌졸중과 같은 초기증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FAST를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F·A·S·T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치매 환자 중 61%는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소에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Long-term Care Insurance)은 65세 이상 또는 노인성 질환자에 대해 등급판정을 통해 수급자로 인정되면 주/야간 보호, 방문간호, 방문목욕과 같은 ‘재가급여’ 또는 ‘노인요양시설급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방법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센터 공단지사에 신청하면 됩니다. 



그 외에도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지 않는 본인 부담분과 비급여 의료비지출을 민영보험으로 보완함으로써 한국형 하류노인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인성 질환(치매, 뇌혈관 질환 등)은 (초)고령사회에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요양난민(療養難民)’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병세 후 닥쳐올 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노후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돈, 시간, 건강이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의 균형을 잡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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