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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10년, 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응하는 방법!

금융/달려라 직딩 2018.10.04 09:00


 2008년 9월 15일, 세계 4위 투자은행인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딱 10년이 지났습니다.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등 일부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며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대략 10년마다 대규모 위기가 반복된다는 10년 주기설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기도 하는데요. 현재 대외건전성이 취약한 몇몇 신흥국들이 겪고 있는 통화위기가 전면적인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염되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대외 건전성 취약한 신흥국의 불안


2008년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이 경과는데요. 정확히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위기를 극복하고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 중이지만 몇몇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공조적인 대응에 나선 결과, 가계, 기업, 정부 등의 차입이 급증하는 결과를 가져왔는데요. 2017년 말 기준 세계 총 부채는 237조 달러로, 10년간 70조 달러 증가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2007년 9월에 당시 5.25%였던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기 시작했고, 2008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0.0~0.25%의 초저금리를 유지했지요. 2015년과 2016년 말에 각각 한 차례씩 인상됐던 기준금리는 2017년부터 인상 속도가 가속화됐습니다. 2017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2018년에는 총 네 차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로 신흥국 부채 부담 가중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부 신흥국의 위기는 달러 강세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달러화는 미국 경기 호황,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신흥국 위기 등 다양한 강세 요인을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신흥국 차입비용 증가, 그리고 신흥국 달러 유동성 경색 우려가 외환시장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흥국 부채 규모는 68.9조 달러로 10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데요. 신흥국은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경기와 증시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 대비 112% 폭락했고 지난 5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통상마찰을 겪고 있는 터키의 리라 가치는 달러 대비 65% 급락했으며 브라질과 남아공 통화 가치도 각각 25%와 18% 빠졌습니다. 러시아와 인도 통화 가치도 10% 이상 하락했고요. 올해 원화는 달러 대비 5.0% 하락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전면적인 위기로의 확산 가능성은 아직 낮아 


신흥국은 외환시장 동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국으로부터 달러 유동성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신흥국 위기는 경상적자와 재정적자를 기록 중이고 단기외채 비중이 높아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의 위기로 파악되고요.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은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신흥국 중에서 높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가로 파악됩니다. 경상수지 흑자국은 대외 거래를 통해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되지요. 터키, 아르헨티나,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은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달러 강세 환경에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는 국가로 분류되고요.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등은 단기 외채가 외환보유액보다 많아서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달러 유동성 경색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단기 외채는 1,200달러 정도이고 외환보유액은 4,000억 달러를 웃돌아 외환위기 가능성이 가장 낮은 국가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1,500조 원을 넘어서는 가계부채와 저성장 리스크를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무역분쟁, 중국 부채, 이탈리아 등도 위기 요인 


신흥국 통화위기 외에 미중 무역분쟁, 중국의 부채 증가, 이탈리아 정정 불안 등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7월 약 340억 달러 규모 818개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인상을 발효했습니다. 160억 달러 규모 284개 수입품 25% 관세 인상도 추가 발표했는데요. 이어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 3차 관세 인상을 선언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3차 관세 인상에 대응해 600억 달러 규모 5,207개 품목 5~25% 차등 관세 인상을 발표했고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교역 감소는 G2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 수출 위축과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고, 기업 순익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과 중국 간 500억 달러 규모 25% 관세 부과로 올해 미국과 중국 GDP가 각각 0.1%와 0.2% 감소할 경우 한국 GDP는 0.02%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0.02%는 당장 커다란 충격은 아닐 수 있으나 관세 부과 대상이 확대되고 통상 마찰이 장기화되면 GDP 영향력은 증폭될 것입니다. 



중국의 부채 급증과 이탈리아 정국 불안도 위기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08년에 160%에서 2017년에는 260%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는데요. 중국 정부는 정책적으로 부채 축소를 추진하는데다 무역분쟁 여파로 경제 성장세가 위축될 경우 중국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이탈리아가 감세와 재정확대를 동시에 추구하는 상황에서 재정적자가 GDP의 3%를 넘어서고 유로존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도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미국 호황과 신흥국 불황의 양극화 속에 미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며 버블이 생성될 가능성도 잠재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요. 



▶현금 확보와 적립식 투자 지속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에 이어 10여 년 만에 새로운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인지는 역시나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신흥국 불안, 미중 무역전쟁, 국내 경기둔화 등 위기 요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데요.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동시에 하락할 때에는 현금이 가장 안전합니다. 


부동산과 같은 비유동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출까지 동원한 무리한 투자는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현금을 마련해 놓으면 우량한 자산의 가격이 급락할 때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어 향후 투자 수익을 확대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겠죠. 


또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적립식 투자를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상당수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락해 손실이 늘어나면 적립식 투자를 멈추고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가 하락기에 적립식 투자를 중단하면 낮은 가격에 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놓치게 돼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을 낼 시기는 그만큼 늦춰지게 됩니다. 


투자 수익을 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가격이 싼지 아니면 비싼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금액을 매월 꾸준히 매수하면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은 수의 주식을 사고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의 주식을 사게 되지요. 이러면 한 주당 매입가격을 낮춰 싸게 살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도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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